성 명 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한국취재진 억류사태에 대한 카메라기자들의 입장-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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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8 00:00:00
- 조회수
- 640
- 작성자
- 이**
성 명 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한국취재진 억류사태에 대한 카메라기자들의 입장-
한국 TV카메라기자협회는 현지 시각 3월 6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이라크 주둔 미군의 KBS 취재진 억류사태와 관련해 미군의 오만함과 우리 외교통상부의 무능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엄중히 항의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지난 3월 7일 우리 협회의 회원인 KBS영상취재부의 신기호 기자를 포함한 3명의 KBS 취재진은 이라크 취재를 마치고 한국으로 철수하던 중 항공기 탑승이 어렵게 되자 다시 바그다드 시내의 팔레스타인 호텔로 돌아오려고 했다.
그러나 미군의 폭탄물 탐지견이 취재팀에 대해 폭발물 탐지 반응을 보이자 미군은 취재팀이 폭탄물을 소지한 것으로 의심해 즉시 이들을 억류하고 플라스틱 끈으로 두 손을 뒤로 묶고는 3시간 가까이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으로 일관했다. 또 신기자 등이 한국의 기자임을 명백히 밝히면서 미군에 억압적인 행동에 대해 항의의 뜻을 표하자 오히려 재갈을 물리겠다며 협박을 가했다. 또한 폭발물 검사 결과 폭발물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은 취재진을 양손을 뒤로 묶은 상태에서 길가에 앉힌 채 적군 포로처럼 다뤘다.
이번 사태를 접하며 우리는 ‘이라크인과 세계인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투쟁한다’는 미국과 미군의 주장이 공허하게만 들릴 뿐이다.
또한 얼마 뒤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3000명 규모의 대규모 한국군 파병이 임박한 시점에 이라크주둔 미군이 동맹국 기자들에게 이러한 일들을 벌였다는데 대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한국 취재진에 대해 가해진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가혹행위에 대해 우리 한국 TV카메라기자협회 600여 회원은 다음의 사항을 요구한다.
1.이라크 주둔 미군당국은 KBS 취재진 억류사태를 즉각 사과하고 이 같은 사태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2.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은 이라크 내에서 취재 중인 외국 의 방송언론사들을 잠재적인 적으로 간주하는 적대행위를 즉각 중지하라!
3.이라크 주둔 미군당국은 외국 방송언론사들의 취재자유와 안전보장에 최선을 다하라!
또한 이번 사태의 이면에 숨은 우리 외교통상부의 무능함과 주권국가로서의 최소한의 체면도 살려 내지 못한 안일함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지금이라도 외교통상부는 주권국가의 대표로서 취재의 안전뿐만 아니라 이라크 내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당당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위험지역에 취재팀을 파견하고 있는 각 방송사는 취재팀 개인의 천운에 안전을 맡기는 안일함에서 깨어나 취재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04년 3월 7일
한 국 T V 카 메 라 기 자 협 회